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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 일본

100년 역사의 도쿄 텐동 3

2025-04-25

튀김덮밥 특유의 풍미와 일본 스타일의 튀김 방식, 그리고 전통 스타일의 간장 소스를 활용해서 먹는 텐동.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음식, 도쿄에 위치한 텐동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1) 긴자 텐쿠니 

1885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긴자 대표 텐동 맛집


일본 도쿄의 심장부인 긴자, 긴자 빌딩 숲 사이사이를 걸어가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텐코니를 찾아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었다. 다만 이런 오래된 역사를 가진 텐돈 집이 이렇게 신식 건물들 안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좀 어색했을 뿐! 워낙 유명한 맛집이다 보니 대기가 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식사시간을 피해서 갔더니 의외로 대기가 많지 않아서 잠깐 기다리고 바로 다찌 카운터 석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스타일의 구조여서 텐동이 조리되는 모든 모습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었다. 세분의 셰프들이 저마다 다른 롤을 가지고 각자의 담당 업무를 나눠서 칼같이 진행하는 방식에서부터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일본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신기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15분 정도 기다렸을까, 깔끔한 텐동 그릇과 함께 제공된 텐동 한 그릇. 어렸을 적 읽었던 우동 한 그릇이라는 베스트셀러가 생각나는 그런 느낌의 구성이었다.



우리나라 분들이라면 대부분 바삭바삭한 스타일의 텐동을 선호하실 텐데, 긴자 텐쿠니는 오래된 역사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바삭보다는 다소 눅눅에 가까운 스타일의 텐동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텐동 역사를 음미하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정말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시간이기도 했었다.


銀座露木ビル 8 Chome−11−3,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2) 카네코 한노스케

대중성과 맛,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인기 텐동 맛집


카네코 한노스케라는 이름의 텐동 맛집은 아마 도쿄 텐동 맛집으로 온라인에서 검색하게 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맛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텐동 맛집이다. 일단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싫어할 래야 싫어할 수 없는 맛이기도 하고, 역사와 전통 역시 함께하는 유서 깊은 도쿄의 맛집이다 보니 사시사철 항상 가게 앞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줄이 가득한 곳 중 하나다.


니혼바시 역에서 도보 7분 정도 떨어져 있는 카네코 한노스케, 우리나라 여행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오신 분들이 오로지 이 가게의 텐동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부터 뭔가 내공이 느껴지는 그런 가게라는 사실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층까지 이어진 가게,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서 텐동을 음미하는 고객들의 자리를 지나가서 마침내 긴 시간 대기 끝에 자리에 착석했을 때의 그 기쁨은 항상 이루 말할 것 없이 최고라는 사실! 


시원한 아사히 병맥주 한 잔과 함께 주문한 텐동이 조리되서 나오는 걸 기다리는 약 10분간의 시간은 정말 영겁의 시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리고 등장한 텐동, 새우(에비)부터 장어(아나고), 온센타마고(온천반숙계란)까지 이어지는 지극히 FM 스타일의 텐동




아마 처음 먹어보시는 분들도 카네코 한노스케의 텐동을 한번 맛보시게 되면 누구라도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일본 텐동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처음으로 추천드리는 텐동이 바로 카네코 한노스케의 텐동인데, 도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을 추천드린다.


1 Chome-11-15 Nihonbashimuromachi, Chuo City, Tokyo 103-0022 




(3) 아사쿠사 다이코쿠

130년 전통의 아사쿠사 텐동 맛집, 근대 일본의 모습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곳


맛이나 위치를 떠나서, 아마 전통 일본의 모습을 가장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곳이 바로 아사쿠사에 위치한 다이코쿠야 라는 곳이다. 100년이 넘은 노포 텐동집으로, 아마 예전 스타일의 텐동을 가장 잘 구현한 맛집이 바로 다이코쿠야가 아닐까 싶다.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아사쿠사의 특성상, 영어 메뉴판도 잘 준비되어 있고 & 약간 비싼 가격이 흠이긴 하지만, 뭔가 일본에 와서 전통 스타일의 텐동을 한번 접해보고 싶은 분들, 노포 텐동집에서 먹는 텐동은 이런 것라는 점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텐동이 바로 다이코쿠야다.

1 Chome-38-10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