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오사카의 가게만 7~800개가 넘는,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먹고 마셔야 한다고 말하는 박찬일 셰프에게 물었어요.

오사카, 어디에서 서서 먹나요? 박찬일 셰프가 직접 방문하고 추천하는 미식 공간을 소개합니다.

1. MITSUWAYA LIQUOR STORE 

담배를 뻑뻑 피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서서 잔술을 마실 수 있어요. 이 가게는 단순히 서서 마시는 술집이 아니라 ‘가쿠우치’라고 불리는 더 저렴하며 마니악한 공간이에요. 당연히 한국인은 만나기 힘들어요. 아니, 없다고 해야겠죠? 별스런 안주도 없고, 대충 만드는 음식이나 간편한 안주에 술을 마시는 곳이에요. 노동자와 술꾼의 공간, 그게 바로 가쿠우치죠. 분명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2 Chome-4-3 Shikit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12

2. NONKIYA

신세카이는 오사카의 명소를 꼽을 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오사카의 핵심 스폿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식당을 찾기 어렵기도 해요. 그렇지만 이 술집은 진짜 오사카 술꾼들이 득실거려요. 관광객은 아예 발을 못 붙일 정도죠. 그러니까, 오사카에서 꼭 가봐야 할 가게라고도 할 수 있어요. 특히 멋진 오뎅과 오사카의 명물인 도테야키(된장에 졸인 소 힘줄요리)가 최고예요. 

3 Chome-4-5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3. DENGEKI HORUMON TSUGIE

오사카의 여러 관광지역 중에서 덴마를 빼놓을 수 없죠. 보통 우메다, 덴마, 난바, 텐노지를 오사카의 4대 지역이라고 불러요. 그중에서도 덴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에요. 신선한 감각과 기운이 도는 동네죠. 이곳에서는 호루몬(소 내장)과 야키니쿠를 서서 먹어요. 오사카 젊은이들의 명소로,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답니다. 서서 고기를 굽는다니, 상상이 가나요?   

5 Chome-6-33, Tenjinbashi, Kita Ward, Osaka 530-0041

4. WASURENAGUSA

오사카에서 서서 마시는 술집중 최고예요. 더 비싸거나, 더 평이 좋은 곳도 있겠지만 감히 이곳이 최강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위치를 옮겼지만 여전히 많은 단골을 자랑하죠. 음식이 훌륭한 건 물론이고, 묘하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어요. 한 번 방문하면, 줄을 설 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꼭 가보시길!

4, Doyamacho, Kita Ward, Osaka 530-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