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덮밥 특유의 풍미와 일본 스타일의 튀김 방식, 그리고 전통 스타일의 간장 소스를 활용해서 먹는 텐동.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음식, 도쿄에 위치한 텐동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1) 긴자 텐쿠니

1885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긴자 대표 텐동 맛집

일본 도쿄의 심장부, 긴자. 긴자의 빌딩 숲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텐쿠니’를 마주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다만, 이렇게 오래된 역사를 지닌 텐동집이 신식 건물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뿐이죠.

주방이 오픈된 구조라 텐동이 조리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세 분의 셰프들이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업무를 나눠서 진행하는 방식에서는 일본 특유의 정갈한 일 처리 문화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15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깔끔한 텐동 그릇과 함께 제공된 텐동 한 그릇. 우리나라 분들이라면 대부분 바삭바삭한 스타일의 텐동을 선호하시겠지만, 긴자 텐쿠니는 오래된 역사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바삭 보다는 다소 눅눅에 가까운 스타일의 텐동을 제공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텐동 역사를 음미하는 느낌이라서 정말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銀座露木ビル 8 Chome−11−3,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2) 카네코 한노스케

대중성과 맛,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인기 텐동 맛집

이곳은 아마 도쿄 텐동 맛집을 검색하게 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맛집 중 하나일 거예요. 온라인상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텐동 맛집이죠. 역사와 전통을 함께 지닌 유서 깊은 도쿄의 맛집이다 보니 사시사철 항상 가게 앞에는 늘 긴 대기 줄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니혼바시 역에서 도보 7분 정도 떨어져 있는 카네코 한노스케, 3층까지 이어진 건물 안, 조용히 텐동을 음미하는 손님들 사이를 지나 오랜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았을 때의 그 기쁨은 항상 이루 말할 것 없이 최고라는 사실!

시원한 아사히 병맥주 한 잔과 함께 텐동을 주문하고,

약 10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영겁의 시간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등장한 텐동, 새우(에비)부터 장어(아나고), 온센타마고(온천반숙계란)까지 이어지는 지극히 정석(FM) 스타일의 구성이에요.

일본 텐동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처음으로 추천드리는 곳이 바로 카네코 한노스케입니다. 도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을 추천드려요

1 Chome-11-15 Nihonbashimuromachi, Chuo City, Tokyo 103-0022

(3) 아사쿠사 다이코쿠야

130년 전통의 아사쿠사 텐동 맛집, 근대 일본의 모습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곳

맛이나 위치를 떠나서, 전통 일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아사쿠사에 위치한 ‘다이코쿠야’를 추천할게요. 100년이 넘은 노포 텐동집으로, 아마 예전 스타일의 텐동을 가장 잘 구현한 맛집이 바로 다이코쿠야가 아닐까 싶어요.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아사쿠사답게, 영어 메뉴판도 잘 갖춰져 있어요. 가격대가 약간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일본에 왔으니 전통 스타일의 텐동을 한번 접해보고 싶은 분들, 노포 텐동집에서 먹는 텐동은 이런 거라는 점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1 Chome-38-10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